미국과 러시아 간의 중거리핵전력조약, INF가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중단 위기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로, 현존하는 모든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어서 미국 등 군사 강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국방통제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반가르드' 시험 발사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원격 카메라를 통해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장면이 보입니다.
미사일 탄두는 마하 20 극초음속으로 날아가 6천km 떨어진 극동 캄차카 주의 '쿠라' 훈련장에 있는 가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시험 발사 성공 직후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이 적군의 현존하는 혹은 미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뚫어낼 것"이라며 조국에 멋진 새해 선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군사력 역사에서 엄청난 일을 이룬 데 축하합니다. 러시아의 안보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습니다.]
이 극초음속 미사일은 내년에 카자스흐탄 접경 돔바롭스키 지역에 있는 전략미사일군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위대한 성공이자 승리입니다. 내년에 바로 '아반가르드' 시스템이 배치될 것입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 성공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 INF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극초음속 무기를 21세기 전쟁의 승패를 판가름할 핵심 무기로 보는 군사 강국들 사이에 개발 경쟁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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