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주소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에서 은밀하게 마약을 판매해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크웹 마약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떨', 필로폰을 뜻하는 '작대기' 등의 은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입니다.
마약을 거래할 수 있는 각종 경로는 물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도 소개돼 있습니다.
SNS와 함께 주로 사용되는 수단은 인터넷 프로토콜, 즉 IP 추적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다크웹'입니다.
익스플로러나 크롬 같은 일반적 웹 브라우저가 아닌 '토르' 등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하기 어렵다 보니 각종 범죄에 악용돼왔습니다.
이런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거래해온 일당이 최근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이 운영자를 검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운영자 39살 신 모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다크웹에서 마약 전문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 600여 명을 끌어모으고, 판매상들과 공모해 50차례 이상 마약 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암호화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고 거래 기록을 감추기 위해 가상화폐 '다크코인'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사이트 제작자와 운영자, 판매상 등 모두 9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김보성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 다크웹은 기본적으로 IP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은닉 망입니다. 다크웹 마약 판매 사이트의 운영자를 최초로 검거하고 서버 자체를 압수해서 사이트를 폐쇄함으로써 해당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마약 유통을 차단하게 됐습니다.]
또 마약 유통을 통한 범죄수익 1억 원을 보전 청구하고, 나머지 판매상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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