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무죄' 안희정, 2심 첫 공판 출석..."드릴 말씀 없어" / YTN

2018-12-21 300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오늘 항소심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오늘 오후 법정에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해온 김지은 전 비서와 마주하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재판,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은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여성단체가 몰려든 가운데, 법원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재판에 앞서 유독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 / 前 충남도지사 : (항소심에서도 계속 혐의 부인하시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첫 공판은 초반 모두 진술만 공개되고, 나머지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라며 1심 무죄 판결이 법리를 오해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고, 변호인 측은 안 전 지사가 성관계 수단으로 위력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안 전 지사는 법정에서도 재판부의 질문에만 간단히 답할 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해온 김지은 전 비서도 오늘 오후 2시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되는데요.

재판부는 진술 내용이 보도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안 전 지사와 김 전 비서의 신문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항소심에서는 대법원이 최근 성범죄 관련 사건에서 언급한 '성인지 감수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은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피해자를 이해하는 태도를 말하는데, 최근 대법원 등에서 피해자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고 있어 이번 항소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에 두 차례 추가 공판을 더 열고, 2월 초에 항소심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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