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보석' 이호진 前 태광 회장 보석 취소 / YTN

2018-12-14 1

이른바 '황제 보석' 논란을 빚었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법원이 결국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앞선 재판에서 이 전 회장 측은 보석은 특혜가 아니며 황제 보석 비판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이 결국 취소됐군요.

[기자]
서울고등법원은 오늘(14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안에 이 전 회장을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인데요.

재판부는 보석 취소 이유로 이 전 회장의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보석 결정을 했던 때만큼 긴급한 의학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이 전 회장이 도망갈 수도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앞선 재판에서 이 전 회장 측은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 왔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의사의 관찰과 투약이 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검찰 측은 이 전 회장과 비슷한 암 환자도 현재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용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이호진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4백억 원대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같은 해 4월 간암 등을 이유로 풀려났습니다.

이후 구속집행 정지와 보석으로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수감 기간은 두 달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회장이 법원이 지정한 곳을 벗어나 음주와 흡연을 하는 모습이 언론 보도로 공개되며 이른바 황제 보석이란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검찰은 이후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고, 오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앞선 재판에서는 이 전 회장 측에서 최근의 황제 보석 논란엔 배후세력이 의심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오늘 법원의 보석 취소로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다음 재판은 이 전 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권남기[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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