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약 4억8천만㎞ 떨어진 화성의 바람 소리가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는 지난달 26일 화성에 착륙한 무인 탐사선 인사이트가 저주파의 윙윙거리는 바람 소리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 측은 초속 5∼7m로 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바람 소리가 인간의 귀로 듣게 된 화성의 첫소리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리는 화성의 바람이 인사이트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 부딪히면서 발생한 선체의 진동을 통해 감지되고, 탐사선 기상관측소의 기압 센서와 지진계로 녹음됐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화성의 바람 소리를 홈페이지(www.nasa.gov/insightmarswind)에 공개했습니다.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의 토머스 파이크 수석 연구원은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 같다"며 "정말 비현실적으로 들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약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 인사이트는 화성의 현장 촬영 사진들도 속속 보내고 있어 새로운 발견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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