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묻힐 순 없다!...'카슈끄지' 진실 규명 노력 동시다발 / YTN

2018-12-05 63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진실이 미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 속에 묻혀가는 모습이지만, 배후를 밝혀내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와 터키 당국, UN과 영화배우까지 나서 사우디 왕세자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해 가담 인사들만 기소되고 정작 몸통은 숨겨져 있는 카슈끄지 살해사건.

사우디와의 관계를 내세워 진실 규명에 소홀한 미 정부와 달리, 범행의 배후를 캐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됐던 지나 해스펠 미 CIA 국장의 미 상원 보고가 뒤늦게 이뤄진 뒤 의원들은 거의 확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밥 코커 / 美 상원 외교위원장 :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사전에 기획했고, 지시했고, 모든 과정을 보고받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한 점의 의심도 없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상원 의원 : 스모킹 건은 없지만, 스모킹 톱(시신 유기에 톱을 사용한 점 시사)이 있습니다. 우리 눈을 고의로 멀게 하지 않는 한, 이 사건이 사우디 왕세자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터키 법원은 전 사우디 왕실 고문과 정보당국 이인자 등 사우디 왕세자 측근 2명에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 터키 외무장관 : 우리는 끝까지 수사할 겁니다. 그러다 우리가 못 푸는 어려움에 부딪히면, 지체 없이 국제 수사를 요청할 겁니다.]

그동안 우려 차원에 머물렀던 UN도 사건 진상규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나섰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 UN 인권대표 : 실제로 무슨 일이 났고, 누가 그 끔찍한 살인의 책임자인지 확실히 밝혀내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배우이자 감독 숀 펜은 이번 사건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겠다며, 현장 취재와 촬영에 나섰습니다.

곳곳에서 이뤄지는 진실 규명의 작은 노력들이 미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81206080651354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