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배관 전국에 686km...정부, 긴급 점검 / YTN

2018-12-05 7

백석역 인근의 온수관 파열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20년이 넘은 노후 배관, 686km 구간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석 달 전 감사원이 지역난방공사의 배관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관리부실 여부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범한 저녁, 갑자기 지하에서 솟아오른 섭씨 100도의 물과 증기로 인한 사망 사고와 화상 피해.

온수관이 터져버리면 대책 없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현주 /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 지나가다가 사고가 난 거여서 딱히 대비할 것도 없고, 재난 문자 받아서 대비할 상황도 없으니까 불안함이 커지는 건 사실이기도 하고….]

파열된 온수관은 지난 1991년에 설치됐습니다.

1차 감식 결과, 외부 충격 흔적은 없었고 배관 용접부에서 녹이 슨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용접 등으로 부식방지재가 훼손된 부분에 균열이 생겼고, 압력을 버티지 못해 파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 압력 변화가 심하면 그런 현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요. 일상적인 건 아니고…. 예측됐으면 보수를 했겠죠.]

문제는 이같이 20년 이상 된 낡은 배관이 전체의 30%가 넘는다는 겁니다.

경기도 일산이나 분당과 같은 1기 신도시나 서울 강남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실제 지난 2월 분당에서 낡은 지하 온수관 파열로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3월에는 서울 삼성동에서 열 배관 파열로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 분당이나 고양 이런 데가 도심지가 다 완성된 구간이기 때문에, 감시를 하더라도 100% 다 안 좋은 구간을 스캔하기가 어려워요. 징후가 만약에 잘 안 나타나면….]

관리 소홀 부분도 들여다볼 문제입니다.

감사원은 지난 9월, 난방공사의 열 배관 위험현황도 등급 산정과 유지보수 일부가 부적정하다는 감사 결과를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직후 정부는 노후 배관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당초의 계획이 있습니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긴급점검을 해서 당장 조처가 필요한 부분은 당장 조처하고, 시스템 자체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긴급 점검 대상은 지난 1998년 이전에 설치된 배관으로, 총 686km 구간에 이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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