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에 거래되는 '거짓말' 회고록...피해자 고통 가중 / YTN

2018-11-26 12

YTN은 배포 금지 판결이 난 이후에도 전두환 회고록이 일부 도서관에 남아있는 현장을 보도해드렸는데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까지 얹어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개인 간의 거래라지만, 5·18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거래 카페입니다.

배포가 금지된 전두환 회고록 1권이 9만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정가 2만 3천 원보다 4배 가까이 비쌉니다.

판매자를 접촉해봤습니다.

[전두환 회고록 판매자 A : (혹시 더 싸게 안 돼요? ) 안 그래도 또 연락 오는 사람 있어요. (사려는 사람이 많아요?) 요즘 좀 연락이 와요.]

대부분 이전에 샀던 회고록을 되파는 것입니다.

법원 판결 이후 전두환 회고록을 판다고 올라온 글은 50개에 달합니다.

출판 금지로 극소량만 존재하기 때문에 수집품의 가치가 있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전두환 회고록 판매자 B : 아…. 팔렸는데요. (더 갖고 계신 건 없으시죠?) 예예.]

출판 금지 이전에 산 책이 유통되는 것을 법원의 추가 판결 없이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에세이는 심의 대상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그만큼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대상을 아주 협소하게 법에서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허위 사실이 퍼져나갈수록 피해자나 유족의 고통은 커져만 갑니다.

[차종수 / 5·18기념재단 조사관 : 회고록은 5.18민주화운동 왜곡 총서입니다. 책임을 지지 않는, 우리 역사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집요한 역사 왜곡으로 오랜 기간 아픔을 겪은 5·18 피해자들.

금지된 회고록의 은밀한 거래는 그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기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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