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를 치료해서 바다로 되돌려보냈다는 소식, 뉴스를 통해 접하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한 해 천 마리 넘는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고, 또 사체가 그냥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게 믿어지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웃는 고래'로 불리는 상괭이 사체입니다.
모두 10마리.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항구에 버려져 썩고 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보기조차 어렵고, 구조와 치료를 위해 따로 '상괭이 병원'까지 만들어졌지만 어업 현장에서는 골칫거리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포획하거나 팔면 불법입니다.
우연히 그물에 걸렸을 때는 뭍에 가져와 직접 해경에 신고해서 일부러 잡지 않은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과정은 귀찮고, 돈이 안 되니 어민들이 배에서 그냥 던져 버리기 일쑤.
최근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입니다.
[어민 : 배들마다 바다에 다 버리고 와서 그렇지 상당히 많은 양이라니까요.]
수거는 지자체 몫인데, 정부 지원이 전혀 없어서 예산이 부족해지면 이번처럼 방치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권경숙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신고하지 않고 방치되었을 때 이것을 해결할 방안이 현재로는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정부에서 지원이라든지 관리체계 방안을 좀 더 확실하게…]
2004년 서해와 남해 연안에 3만6천 마리가 서식했던 상괭이는 2016년 만7천 마리만 남아 절반 넘게 사라졌습니다.
보호와 관리의 그물망이 느슨한 사이 지난 한 해 태안 앞바다에서 잡혀 죽은 상괭이 수만 천 마리가 넘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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