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동안 비행기에 갇힌 승객들...환자 속출 / YTN

2018-11-25 71

오늘 아침 김해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부산 국제선 비행기 9편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7시간 넘게 대기하면서 환자가 속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행기 안 출입구에 몰린 승객들이 승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활주로에 착륙하고도 7시간이나 비행기에서 대기했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발 에어부산 BX722편은 원래 김해공항 도착 예정이었는데 안개가 짙어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아침 8시 반쯤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까지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고 물과 음식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승무원과 몸싸움 직전까지 갔고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된 뒤에야 승객들은 겨우 비행기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항공기 승객 : 환자가 6∼7명 속출되고 하니까 그제야 나와서 그 상황을 보니까 그때야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김포와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에어부산 소속 비행기는 9편.

이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출발한 BX722편 승객 188명은 7시간이 지나서야 비행기에서 내려 뒤늦게 버스 편으로 김해로 왔습니다.

대만에서 출발한 BX798편 승객 206명도 7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대기하다 겨우 내린 뒤 공항에서 대기하다 다시 항공편으로 김해에 도착했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김해공항 안개가 늦게 걷히고 운항 승무원이 8시간 초과 근무할 수 없는 규정과 인천공항의 보안상 입국 허가 문제 등이 겹쳐 승객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 : (기상이 금방 좋아질 것으로 알고 항공편으로 김해로 모시는 게) 손님들을 최대한 빨리 모신다고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했던 건데 그것이 결과론 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에어부산은 인천공항에 사무소가 없어 비상 상황에 대처가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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