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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7시간 갇힌 승객 분통 "물도 밥도 안줬다" / YTN

2018-11-26 266

■ 진행 : 이승민
■ 출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강신업 변호사


안개로 회항한 에어부산 비행기에서 승객 180명이 물이나 음식 없이 비행기에서 7시간 동안 갇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강신업]
글쎄 말입니다. 저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는 건데요. 먼저 왜 벌어졌냐고 여쭤보시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겠습니다.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겁니다. 어떤 준비고 안 돼 있냐면 물론 안개가 끼어서 김해공항으로 못 가고 인천공항으로 올 수는 있겠죠. 그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행사가 8시간 근무 규정이 있거든요. 8시간 이상을 비행을 못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사를 기다려야 됐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에어부산이 인천공항에 하나의 거점이 없답니다, 사무소가. 그러다 보니까 입국 절차, 보안 절차 이런 것 때문에 내려서 들어가는 데 시간이 굉장히 걸린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걸 못 하고 어떻게 했느냐 비행기에서 그대로 기다리게 하고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린 겁니다. 그런데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린다면 물이나 음식을 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물이나 음식을 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죠. 거기에 사무소가 있어야 빨리 물을 조달하고 음식을 조달하고. 그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은 준비부족이다. 이건 왜냐하면 언제든지 안개가 끼어서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으로 올 가능성은, 에어부산의 비행기가 말이죠. 늘 열려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되는데 하나도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고객들 입장에서는 7시간이나 이렇게 아무런 대비도 없이 마냥 기다려야 된다는 게 상당히 불편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웅혁]
그렇죠. 더군다나 여행 직후에 비행기 안에 1시간만 있어도 심신이 상당히 피곤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비행기 안에는 노약자들도 상당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과 음식도 제대로 공급이 안 됐던 것 같고. 더군다나...


지병을 앓고 있었던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웅혁]
그렇습니다. 당뇨를 앓고 있는 분도 계셨기 때문에 구조대에 의해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던 상황인 것 같은데 이 역시도 결국 백업시스템의 부재가 아니었는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충분한 대체 인력도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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