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화재가 난 KT 전화국은 주변 5개 구 정도의 넓은 지역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통신 시설에 주말 근무자는 단 2명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통신 공룡 KT의 안일한 통신 시설 관리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 전화국은 지난 1998년에 지어진 20년 된 건물입니다.
통신 신호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핵심 시설인 서울 혜화나 구로처럼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된 곳은 아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거점입니다.
주변 지역의 통신 신호를 수신하고 전송하는 장비 등이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런 중요 시설에 주말 근무자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동 진압이 불가능했던 이유입니다.
[KT 관계자 : (주말에 몇 명 근무합니까?) 상시 근무 인원 말씀하신 건데, 경비 1명에, 시설 요원 1명 정도로 2명 정도….]
특히 서대문과 용산 등은 인구가 많고 상업 시설이 즐비한 곳이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KT는 화재 발생 이후 몇 시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상황 파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울상인 상인들은 결제가 안 돼 발을 동동 굴렀지만, KT는 복구 시점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KT 관계자 : KT에서는 최대한 빨리 시간을 단축해서라도 최대한 복구하겠다는 게 저희 메시지에요. 언제까지 100%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지난 2003년에는 KT 혜화전화국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인터넷 등 통신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최대 통신사 KT의 허술한 통신망 관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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