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이달 초 무산된 고위급 회담을 내주 초 재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아직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회담 성사 여부가 향후 한반도 정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의 최근 대북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것.
이를 위해 가급적 빨리 '고위급 회담'을 재개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자는 겁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캔자스주 라디오 인터뷰) : 북한이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2019년 초에 열리길 희망합니다.]
일단 북미 고위급회담이 발을 떼야 비핵화 문제 진척과 실무 준비를 병행하며 내년 초 정상회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달 초 무산된 고위급 회담을 내주 초 열자고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30일 G20 정상회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출국하는 일정을 감안한 겁니다.
때맞춰 미국이 내년 봄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 축소를 발표한 점이나,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북한을 대화로 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우선 만나 얘기부터 해보자는 미국과 달리 북한의 셈법은 좀 더 복잡합니다.
북미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 핵 시설 신고를 비롯한 진전된 조치를 내놓아야 하는 만큼 밀고 당길 카드를 준비하는데 고민이 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북한도 대화 의지는 분명한 만큼 다음 주 고위급 회담에 응한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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