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혐오 갈등으로 번진 '이수역 술집 폭행 사건'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여성이 다치게 된 경위입니다.
남성 일행에게 떠밀려 넘어진 건지, 아니면 몸싸움을 벌이다 스스로 넘어진 건지, 둘 중 어떤 것이 사실이냐에 따라 사태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다툼이 시작됐을 때 여성과 남성 일행은 모두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찍었습니다.
[여성 : 쳐봐 이 XXXX야.]
[남성 : 찍어. 찍어. 찍어.]
술집엔 CCTV도 있습니다.
이런 영상들을 근거로 경찰은 여성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고 신체 접촉을 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술집 주인과 목격자들도 비슷한 내용을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여성 : XXXX들, XXXX들. 야 너희 여자 못 만나봤지? 너희 여자 못 만나봤지?]
[남성 : 야, 거지야.]
문제는 CCTV와 목격자가 없던 복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입니다.
술집에서 다투던 남성과 여성 일행은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몸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이때 남성 일행이 발로 차 굴러떨어졌다는 게 여성 측 주장입니다.
여성들은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찍었고, 여기엔 밀지 말라고 소리치는 음성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일행은 계단에서 밀지 않았다며 여성이 혼자 미끄러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사실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처벌 수위도 달라지고 여론도 뒤바뀔 수 있습니다.
사건이 커지면서 대응에 고심하던 남성과 여성 일행들은 이번 주에 경찰 조사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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