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역경제...성장 동력 잃은 구미 / YTN

2018-11-10 72

우리 경제의 발전과 보폭을 같이 했던 경북 구미의 산업단지는 최근 입주율과 가동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줄고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 지역경제도 함께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만들고 있는 다섯 번째 국가산업단지입니다.

지난 2009년 사업을 시작해 내년 초 1단계 완공이 이뤄집니다.

산업단지 조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 들어오겠다는 기업이 없어 분양률은 2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미 가동 중인 산업단지도 사정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천800여 기업의 공장 가동률은 68%로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 그러니까 소기업 가동률은 40% 아래로 가동률이 더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권기용 /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 기업들이 해외로 또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그에 따른 여파가 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협력 관계에 있던 중소기업들이 상당히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제조업 사정이 나빠지다 보니 주변 식당 같은 자영업자들도 함께 죽을 맛입니다.

경기 지표의 악화가 살림살이의 팍팍함으로 고스란히 전해진 것입니다.

[○ ○ ○ / 식당 운영 : 어렵지요. 어려운 정도가 아니지요. 식당은 회식이 좀 많아야 하는데 반도 안 되잖아요. 가물에 콩 나듯 해요. 거의 전멸이에요.]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대기업 생산 기지의 일감이 떨어지면서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자영업자까지 타격이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나중규 /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실장 : 대기업의 생산 감소가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대기업과 연관된 중소협력기업이 많다 보니 그런 기업들이 최근에 많이 영세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73년 문을 연 뒤 우리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구미 산업단지.

경제는 위축되는데 뾰족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나날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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