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 전격 연기...美 "일정 허락할 때 다시 만날 것" / YTN

2018-11-07 14

현지시각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하지만 북미 간 대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일정이 허락될 때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북미회담이 연기됐다고 헤더 노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노워트 대변인은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며 "북미 간 대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당초 7일 오후 베이징발 뉴욕행 비행편을 예약했지만 갑자기 예약이 6일 오전에 취소되고 공항에서 김 부위원장의 모습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노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회담에 동행한다고까지 말했던 이번 회담이 돌연 연기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북한 비핵화 조치 검증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 조율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 프로그램 제거 검증 능력을 얻을 때까진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제재완화와 관련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며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 성과가 미미할 경우 트럼프식 대북 협상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커져 자칫 2차 북미정상회담의 동력도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속도 조절 차원에서 회담이 연기된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추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혀 북한과 대화의 문은 분명히 열어뒀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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