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거의 없는 미국 소도시에서 한글을 배우는 '가갸거겨'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케이팝에 빠진 미국 10대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스스로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는데요.
미국 고등학생들의 한국 사랑,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17살인 고등학생 루치아는 지난해부터 특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루치아 아레꼬 / 고등학생 : 가, 갸, 거, 겨.]
언어학자를 꿈꾸는 루치아가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우연히 빠지게 된 케이팝을 통해 한글이 배우기 쉬운 문자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한국 동아리를 만들게 된 것도 한국어와 문화를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루치아 아레꼬 / 한국 동아리 'AKAC' 회장 : 많은 학생이 처음에는 우리 동아리에 대해 잘 몰라서 무례하게 구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에 들어오고 나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생겨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생겨서 더 나은 경험을 한다고들 해요.]
조지아주 커밍시는 인구가 만여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지아주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인이 많지만 커밍시에는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도 거의 없습니다.
오직 인터넷으로 한국을 접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동아리 회원 수는 1년 만에 25명이 됐습니다.
[루치아 아레꼬 / 한국 동아리 'AKAC' 회장 : 커밍에는 한국 문화나 예술에 대한 교육이 없고 한인 타운은커녕 한국 사람이 거의 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몰라요. 그래서 해마다 '동아리 축제'에서 우리 동아리를 소개하고 문화와 예술도 알리죠.]
[한나 브래너 / 한국 동아리 'AKAC' 회원 : 한국에서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칭을 사용하고 공경하죠. 이런 도덕적인 부분이 특별해요. 특히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오빠', '선배'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부분이 가장 좋아요.]
학생들은 인근 도시에서 열리는 케이팝 축제나 한국 관련 전시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화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그 자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겁니다.
[사만다 리차슨 / 한국 동아리 'AKAC' 회원 : 많은 사람이 조지아주에서 한국어가 3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걸 모릅니다. 이런 걸 모르고서 '왜 한국어를 배우느냐, 어리석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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