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공개 출석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조사한 경찰은 전체 혐의 7건 가운데 3건만 기소하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변호인과 함께 경찰 청사로 들어옵니다.
김 씨는 이른바 '혜경궁 김 씨'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비공개로 조사받던 중 소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돌연 귀가한 데 이어 두 번째 출석입니다.
[김혜경 /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트위터 계정 소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혜경궁 김 씨' 사건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해당 계정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김 씨는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소환 조사의) 필요성이 있었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고요. 그걸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그건 또 맞지 않기 때문에….]
앞서 경찰은 이재명 지사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혐의 7건 가운데 3건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은 빠졌고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혐의'는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무리한 짜 맞추기 수사라며 검찰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광역단체장과 부인이 다른 혐의로 동시에 수사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지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검찰로 넘어간 가운데 '혜경궁 김 씨' 의혹은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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