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기회를 살리겠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함께 한라산에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등산을 함께하며 산 정상 인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듯이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을 구경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에 갔을 때 워낙 따듯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된다면서 아직 일정이 구체화하지 않아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기회를 살리기 위해 한편으로는 북한, 한편으로는 미국과 노력하는 등 연말까지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시적 경제 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기조를 잘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입법과 예산안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잘 협조해서 정기 국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968년 1월 21일 남파공작원 김신조 등이 청와대 습격을 위해 서울로 침투했던 사건을 언급하고 이후 북악산이 전면 통제됐다가 지금은 성벽만 일부 개방됐다면서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등산은 숙정문 안내소에서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백악촛대바위, 청운대, 북악산 정상, 창의문 안내소 경로로 1시간 5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대통령과의 산행에는 국내외 126개 언론사에서 출입기자 147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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