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판문점 선언 비준 총력"...野 "국보법 폐지 北에 보고한 셈" / YTN

2018-10-08 86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최대한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야당인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가보안법 폐지 시사 발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여전히 북한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 10·4 공동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이해찬 대표는 북한도 평화를 바라는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낙관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영철 부위원장이 환송 나와서 환담을 한 시간 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북·미 회담이 순조롭게 잘 될 거라는 분위기와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어진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지난달 평양 공동선언 후속조치와 4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철도와 도로 연결, 각종 교류사업 이행에 속도를 내고 이산가족 상봉 다양화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대북 이슈에서 뜻이 맞는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야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두 야당이 반대하면 사실 (처리가) 쉽진 않습니다. 표결하려고 해도,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국민과 함께 야당에 대해서 설득하고 계속 요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북한 비핵화는 뒷전이고, 평화체제 분야만 서두르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가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기에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서 한 국가보안법 폐지 시사와 장기집권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하필이면 거기 가서 보안법 폐지를 상사에게 보고하듯이 보고하고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거기가서 각오를 다지고 그러시는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워크샵을 열어 비준안 처리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당론을 모으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워크숍에 부른 데 항의하며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학재 / 바른미래당 의원 : 통일부 장관의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듣는다는 것은 (우리 언론이나 국민에게 이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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