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공작' 조현오, 오늘 구속 여부 결정 / YTN

2018-10-04 32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4일) 결정됩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조현오 전 청장, 그동안 댓글공작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는데 결국, 영장까지 청구됐습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정도 일찍 법원에 나왔고요, 그래서 별도의 질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조 전 청장은 역대 청장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그것도 두 차례나 받았습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영장까지 청구됐는데요.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조직적인 댓글 공작을 지시하고 지휘한 혐의입니다.

MB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가 악플러 색출 전담팀, 이른바 '블랙 펜' 분석팀을 운영했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도 공유했다는 국방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 경찰청은 지난 3월 특별수사단을 꾸렸습니다.

'셀프 수사'라는 비판 속에 지난 7개월간 전·현직 경찰을 조사했고, 결국, 조현오 전 청장이 댓글 공작을 지휘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조 전 청장은 홍보 조직과 정보 경찰, 사이버수사대 요원 등 경찰 1천5백 명을 동원해 경찰과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쓰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한진 희망 버스와 한미 FTA, G20 정상회담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댓글 작업이 있었고, 이렇게 작성된 게시물이 6만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특별수사단은 파악했습니다.

조현오 전 청장을 비롯한 당시 수뇌부는, 정상적인 경찰 홍보 활동이었다며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죠.

하지만 수사단은 이들은 경찰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명 아이디나 해외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일반 시민인 것처럼 게시물을 쓰게 했다는 진술과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경찰의 담당 업무를 벗어난 일을 시켰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는데, 법원에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할지 관심입니다.

앞서 전·현직 경찰 간부 4명도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조 전 청장의 신병 확보가 지난 7개월 수사의 성패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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