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최대 관심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의 빅딜 성사 여부입니다.
비핵화가 먼저라는 미국과 종전선언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북한, 양측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난 뒤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담판을 앞둔 두 나라 외교수장의 발언은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 북한의 평화와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은 오직 외교와 비핵화를 통해서만 이뤄집니다. 북한이 다른 길을 선택하면 불가피하게 점점 더 많은 고립과 압력으로 이어질 겁니다.]
리용호 외무상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방적인 비핵화는 없다며 대북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합의를 압박한 겁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선 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그것을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종전선언에 대해 굳이 연연하지 않겠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제재 완화 같은 추가 보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미국도 북한이 약속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뿐 아니라 핵 프로그램 신고목록 제출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성사되면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순서·방북을 놓고 양측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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