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백억 달러 돌파에도 곳곳 '경고등' / YTN

2018-10-01 13

지난달 수출이 5백억 달러를 또 돌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습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이라는 설명이지만,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23개월 만에 수입이 줄어드는 등 좋지 않은 신호도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먼저, 지난달 수출입 동향부터 간단히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수출액, 505억 8천만 달러로 집계가 됐습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5백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2% 줄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0월에 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에 포함되면서, 조업일수가 줄어 상대적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입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5억 9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누적 수출액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겁니다.

수입은 408억 4천만 달러로 2.1% 줄었는데요.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무역수지는 97억 5천만 달러로 80개월 연속 흑자입니다.


조업일수가 줄어들어서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수출이 나쁘지는 않다, 이게 정부 설명인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요?

[기자]
먼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합니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수출을 견인했는데요.

전달에, 겨우 상승세로 반등했던 자동차와 철강은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이라지만, 전문가들은 조업일수가 줄면 미리 일을 당겨서 하기 때문에 수출입 동향이 크게 영향을 받는 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수입 감소입니다.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흑자에는 도움이 되지만, 좋은 신호는 아니라는 겁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수입이 준다는 건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가 저조한 신호라는 겁니다.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호조세를 이어왔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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