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 총회 기조연설…한반도 평화체제 국제사회 지지 호소 / YTN

2018-09-26 37

[문재인 / 대통령]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레쉬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 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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