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핵 포기 진정성...美 기업에도 기회" / YTN

2018-09-26 7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을 상대로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해 핵을 포기하려 한다며, 북한 개발은 미국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외교협회 회원 등 국제문제 전문가 2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연단에 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게 된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 덕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경제 발전을 위해 얼마든지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을 하게 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한번 믿어 달라, 이렇게 호소를 했습니다.]

비핵화는 지난 6월 북미 양국이 합의한 센토사 선언만 이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어서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끝나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참여가 요구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 측에서도 IMF나 세계은행이라든지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적 경제로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서해 경제특구, 동해 관광특구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에 미국이 참여하면 지역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거라며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미국 내 전문가들이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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