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친지 사흘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유엔 사무총장,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국제적 지지도 확대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뉴욕 방문에서 사실상 첫 중요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지난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탁한 메시지를 전하며 북미 양측의 접점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20일) :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그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은 미국이 요구해 온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사실상 받아들였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김 위원장의 의지를 전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같은 미국의 상응조치를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20일) :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 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의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됩니다.
우리 시각으로 25일 새벽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26일 새벽에는 미국 여론주도층 250여 명 대상 연설, 27일 새벽에는 UN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립니다.
이 밖에 스페인, 칠레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있습니다.
[남관표 / 국가안보실 2차장 :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지난 3월 타결한 한미 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도 예정돼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7일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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