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손 하트' 사진 공개...靑 "비속어 논란 파악중" / YTN

2018-09-23 86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선언문에 담긴 성과 이외에도, 양 정상을 포함해 남과 북이 부쩍 가까워진 걸 느낄 수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수행원들과 함께, 이른바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찍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찍은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남측 수행원들의 기념사진입니다.

환한 미소를 지은 채, 김 위원장이 엄지와 검지를 교차시킨, 이른바 '손가락 하트'를 그려냅니다.

바로 옆 부인 리설주 여사는 손바닥을 편 채로, 김 위원장의 '손 하트'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남쪽에서 유행하는 손 하트를 그려보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제안을 김 위원장이 흔쾌히 받아들인 겁니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하는 거냐"며 "나는 모양이 잘 안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0일) :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겠습니까? (웃음소리) 제가 찍어 드리지요.]

정상회담 당시의 몸짓 하나, 행동 하나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일부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숙소인 백화원에서 양 정상 내외의 담화를 담은 영상 속에 '비속어'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8일) : 오늘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백화원 환담 당시 : ○○하네.]

누구의 음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을 모욕한 기자를 처벌해달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주관 방송사였던 KBS는 당시 우리 측 취재진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들만 동석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속어가 등장하기 전후 카메라가 몇 차례 흔들린 점 등을 이유로 우리 측과 북측 취재진의 실랑이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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