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박 3일 동안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매우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백두산을 함께 오른 것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 소식도 그대로 평양 시민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잘 끊어지지 않는 평양냉면을 함께 먹고, 백두산에 올라 농담을 주고 받는가 하면, 아리랑 가락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면서 흥을 냅니다.
이번 회담에선 평소 북한 매체에서 볼 수 없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상적인 모습이 우리 취재진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우리에겐 신선한 이른바 'B급 영상'은 모두 편집됐습니다.
혹시나 했던 생방송은 없었고 하루가 지나 방송하는 보도 행태도 유지했지만, 조선중앙TV는 그 대신 2박 3일 동안의 소식을 매우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 내외의 공항 영접부터 삼지연 동행 등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파격 예우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도 가감 없이 전파를 탔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문 대통령의 육성을 직접 내보내진 않았지만 5월 1일 경기장에서의 연설 장면도 보도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관람이 논란이 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내용을 손질했다는 집단체조의 원래 제목 '빛나는 조국'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는 특히 두 정상의 백두산 산행은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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