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번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유해물질 사고가 일어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부 늑장 보고 논란도 일고 있어, 삼성의 안전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삼성전자가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기남 대표이사는 나름대로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기남 / 삼성전자 대표이사 : 회사 사업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가스누출로 삼성전자 대표가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대표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지만,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한 건 최근 5년 사이 알려진 것만 4건!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지만, 대처와 수습에는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자체적으로 유독가스 누출 부위를 막아 놓거나, 가스를 방출시켜 사고를 은폐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번에도 사고가 발생한 지 2시간 가까이 지나 관계부처에 신고하면서 늑장 보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명 구조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부상자부터 이송한 뒤 지침대로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밸브가 파손됐다는 점에서 관리 소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2013년 사고 때부터 인력을 보강해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안전을 자신해왔던 만큼,
이번 사고로 대기업 삼성의 안전 관리에는 또 한 차례 흠집이 나게 됐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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