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총리'에서 자신의 별명인 '해찬들'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첫 행보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한 민주당을 앞세워 당 안팎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야당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참여정부 총리 시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모습입니다.
[이해찬 / 전 총리 (2005년 10월 국회 대정부질문) : (야당) 의원님들이 좀 품위 있게 질의하고 사리에 맞게 질의하면 저도 사리에 맞게 답변을 드리고 정중하게 답변 드리겠는데...]
[이해찬 / 전 총리 (2005년 10월 국회 대정부질문) : (야당 의원들이) 요즘에 와서 이념적 정체성 문제를 갖고 주장하는 것 보면서 사람이 살면서 참 별꼴 다 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과 논쟁도 마다 않는 직설적 성격에 '버럭 총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보수 정권 9년을 거쳐 다시 집권 여당을 책임진 이해찬 대표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야당 대표와 조건없는 회담 제안에 이어 현충원을 찾아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처음으로 참배했습니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 : 이제 분단시대 마감하고 평화 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배했습니다.]
야당 지도부를 만날 땐 날카로운 표정보다는 미소를 앞세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당에서 대체로 의원들 의견이 대표님이 될 것이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첫 민생 경제 행보로 보수의 심장인 경북 구미로 달려갔고, 처음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낙연 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내로라하는 정권 실세를 불러모아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의 강성 발언에 내심 보수층 결집이라는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야당은 적잖게 당황한 모습입니다.
이해찬 대표가 던진 키워드는 강한 민주당입니다.
국무총리에 7선 의원이라는 관록에 앞으로 계속해서 유연성까지 더해진다면 정치적 파급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야당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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