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는 개헌과 아베 내각에 대한 심판론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규슈지역을 연이틀 둘러본 아베 총리가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을 이끌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다음 달 총재 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를 맡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게 됩니다.
아베 총리가 승리하면 3번째 자민당 총재가 되는 동시에 다시 한 번 총리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줄곧 아베 내각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 : 저는 정직함으로써 공정한, 겸허함으로써 공손한, 그런 정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출마에 의욕을 내비쳤던 노다 세이코 총무상이 최근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일대일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2년 말 총재선거에서도 맞붙은 두 사람은 당시 결선투표까지 가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아베 총리가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개헌 문제와 아베 내각에 대한 심판론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자위대 문구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을 속전속결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개헌의 내용과 속도에 있어 반대 입장에 서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 스캔들, 그리고 아베 내각 고위 관료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비리 의혹 등도 집중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과 지방당원 투표로 진행되는데 현재로서는 당내 파벌 결속을 통해 의원 표를 70% 정도 확보한 아베 총리가 승기를 잡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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