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마무리됩니다.
70년 가까운 기다림에 비하면 사흘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짧기만 한데요.
그나마 마지막 작별 상봉 시간은 1시간 늘어났습니다.
금강산 상황을 전달 받는 서울 남북회담본부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인데, 이산가족들은 지금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기자]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벌써 돌아갈 짐을 다 싸고, 호텔 주변에서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거나 산책을 하는 가족들도 있었는데요.
어제 몸 상태가 나빠져 오후 단체 상봉을 포기했던 92살 김달인 할아버지는 처음엔 그냥 좋았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 기분이 좀 그렇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82살 배순희 할머니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사흘이라도 만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81살 김종태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통일이 안 되면 영영 못 만나겠지만, 그래도 헤어질 때 잘 있으라는 마지막 인사는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작별 상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북 이산 가족들이 함께 묵는 게 아니기 때문에 허전하고 긴 밤을 보낸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밤사이 의료진에게 별다른 도움을 요청한 이산 가족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산 가족 고령화가 심각한 만큼 금강산에는 응급차 5대와 구급대원들이 와 있는데요.
연로한 이산가족들에게 금강산까지 이동하는 것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서울이나 인천 경기 등 실향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상봉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잠시 뒤엔 마지막 작별 상봉이 시작되죠?
[기자]
오전 10시부터는 금강산 호텔 작별 상봉이 시작됩니다.
사흘 동안의 짧았던 만남을 뒤로한 채,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그나마 남북 당국의 전격적인 합의에 따라 마지막 작별 상봉이 1시간 늘어났습니다.
당초 남북은 오전 11시에 작별상봉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어제 오후 상봉 시간이 오전 10시로 앞당겨 진 겁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는 1분 1초가 소중한 이산가족들에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었을 텐데요.
전격적인 상봉 시간 연장은 남측이 먼저 제안하고, 북측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엔 작별 상봉에 이어, 오찬 일정이 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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