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브룩스 켑카는 올해만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외스포츠,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그림 같은 벙커샷입니다.
티샷이 조금 벗어나도, 맨땅에서 파워 넘치는 아이언샷으로 볼을 거뜬히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냅니다.
후반 들어 우즈는 더욱 날카로워진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린 오른쪽에 붙어있는 홀을 직접 노리는 과감한 샷은 우즈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했습니다.
15번 홀 버디로 선두를 한 타 차까지 바짝 뒤쫓자 갤러리들의 환호성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17번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우즈가 마지막 홀 버디로 경기를 마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우즈를 연호하며 '골프 황제'의 완벽한 복귀를 반겼습니다.
[타이거 우즈 / PGA챔피언십 2위 : 제 샷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깨닫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힘겨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이 더욱 기쁩니다.]
우승의 영광은 최종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브룩스 켑카에게 돌아갔습니다.
켑카는 US오픈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돌풍의 주인공 치치파스를 압도해 나갑니다.
세트스코어 2 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올해 5번째이자 생애 80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앞서 네 경기에서 랭킹 10위 내의 선수들을 모두 이기고 올라온 20살 신예 치치파스는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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