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의 공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늘(9일) 오전 특검의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습니다.
1차 조사 때와는 다른 결정적 증거를 특검이 제시할지가 관건입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김 지사가 2차 소환조사에 출석하기까지 이제 한 시간 반 정도 남았는데요.
오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잠시 뒤 9시 반쯤부터 '댓글조작'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합니다.
1차 조사 이후 사흘 만에 두 번째 특검에 나오는 건데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김 지사의 지지자들이 나와 있고, 경찰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는 지난번과 같이 특검 사무실에 마련된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됩니다.
특검은 준비한 질문지 가운데 1차 조사 때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앞서 김 지사는 댓글조작과 인사청탁 등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6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드루킹' 일당을 만나긴 했지만,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규모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뿐, 댓글조작 프로그램은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또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일당에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1차 조사를 마치고 나와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확보한 것 같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오늘 조사에서 어떤 결정적 증거가 나오느냐에 따라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그만큼 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를 대면시켜 조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이 김 지사 재소환을 앞두고 다른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다고요?
[기자]
특검은 어제(8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필명 '트렐로', 강 모 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필명 '아보카'로 알려진 '드루킹' 핵심 측근, 도 변호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특검은 도 모 변호사가 댓글 조작을 주도하고, 故 노회찬 정의당 대표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지만,
법원은 이번에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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