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채용하겠다며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됐던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6개월, 김동연 부총리와 회동한 지는 이틀 만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숨죽였던 삼성이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3년 동안 신규 투자만 180조!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이 가운데 130조가 순수 국내 투자액으로 연간 43조 원씩, 지난해 집행했던 역대 최대 시설 투자액만큼을 앞으로 3년 더 집행합니다.
투자는 인공지능 AI와 5G,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에 집중됩니다.
삼성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70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직접 채용 인원도 3년 동안 2만여 명에서 4만 명 수준으로 대폭 늘어납니다.
문제는 이번 계획안의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 여부인데, 삼성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만큼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재웅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삼성이 가장 잘할 수 있고 효과 면에서 검증된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게 꾸준히 실행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매년 백억씩 앞으로 5년 동안 5백억 원을 지원해 정부와 함께 2천5백 개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전환과 판로 개척을 돕습니다.
[양찬회 /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공장확산추진단 기획교육실장 : 중소기업 부담 비율이 40%로 하향되어서 상당히 부담이 감면되고요. 스마트 공장 구축, 운영하기 위한 운영 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투자 발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6개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난 지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국정 농단 사태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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