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종전선언 이견 못 좁혀 ...CVID도 그대로 담길 듯 / YTN

2018-08-05 0

북한과 미국은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종전선언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활발한 외교전에도 불구하고 ARF 의장 성명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VID란 표현이 그대로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전선언 관련국이 모두 참석하면서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을까 기대를 모았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남북 간 만남도, 미국과 북한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으면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종전선언을 놓고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 중국과도 협의했다면서도, 아직 내용과 계기를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우리 측은) 판문점 선언은 충실한 이행을 위한 남북 외교장관 간 만남을 갖자는 의사를 전달해 왔습니다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정식 회담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초보적인 종전선언 문제에서도 후퇴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제재는 철저하게 이행되어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 속에서 지난해 의장 성명에 담겼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는 올해 성명에도 그대로 명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가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대다수 나라가 미국의 입장인 CVID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의 기간 10여 개 나라 장관과 만나 활발한 외교를 펼친 리용호 외무상은, 최근 핵 합의를 놓고 미국과 극한 대치 상태에 있는 이란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미는 이번 ARF에서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한 대화보다는 각자 입장을 강조하며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계기에 북미 간 대화를 이끌어 '연내 종전선언'을 앞당겨 보려던 정부의 노력도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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