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소환이 다음 주 월요일로 결정됐습니다.
김 지사를 댓글조작의 '공범'으로 보는 특검과 이를 전면 부인하는 김 지사 사이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8월 6일 월요일 오전 9시 반 특검에 소환됩니다.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의 공범이자 피의자 신분입니다.
[박상융 / 특검보 : 월요일에 조사받는 것이 낫겠다고 해서 월요일 9시 30분에 조사받기로 (김 지사 측) 변호사와 협의했습니다. 김 지사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경찰 포토라인에 섰던 김경수 지사는 석 달여 만에 이번엔 특검 포토라인에 서게 됐습니다.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40일 만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댓글조작 과정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드루킹의 '공범'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또 드루킹이 제출한 USB 속 보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토대로 김 지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댓글조작은 물론 인사청탁 과정에도 관여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에서 불거진 혐의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언론을 통해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특검은 명심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미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유감을 표합니다.]
김 지사 소환에 앞서 특검은 관사와 집무실은 물론 예전 국회 사무실까지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 하며 증거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김 지사도 대검의 마지막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자신과 이름이 같은 김경수 변호사를 선임하며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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