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北 석탄 반입' 남동발전 조사...야권, 공세 강화 / YTN

2018-08-02 1

북한산 석탄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해 국내로 들어왔다는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도 이와 관련한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야권에서는 정부에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의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이 북한산 무연탄을 화력발전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항구에서 실은 무연탄 9천7백여 톤을 톤당 90달러 수준으로 동해항을 통해 들여왔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곳에서 들여온 무연탄보다 최대 40% 가까이 저렴한 가격입니다.

관세청은 최근 남동발전을 상대로 무연탄 수입 경위 등을 조사하면서 러시아 본토 광산에서 생산한 석탄을 사할린 섬에 있는 홈스크에서 선적한 이유도 물었습니다.

실제 생산지가 북한이면서도 러시아로 위장됐을 가능성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 : 북한산 석탄을 수입해서 우리 화력발전에 사용했다면 유엔 대북제재를 정면으로 어긴 것입니다.]

이미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서 옮겨싣거나 들여왔다고 의심되는 선박들에 대한 수사가 9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상황.

바른미래당도 이와 관련한 정확한 진상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해외 직접구매로 작은 물건 하나만 사들여도 이력이 추적되는 상황에서 누가 어떤 경로로 이 석탄을 사들였고 최종 소비처가 어디였는지 정부는 국민이 이해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합니다.]

관세청은 남동발전을 비롯한 북한산 의심 석탄 반입과 관련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문 / 관세청장 (지난달 27일) :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조사하고 있고…. 대북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겁니다. 그건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위장돼 국내로 들어온 것이 확인된다면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한 국제공조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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