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로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지면서 소방관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 인근 한 곳의 산불로만 만 명 넘게 대피했고, 생방송을 하던 방송사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길은 거대한 가스버너를 켜놓은 듯 거셉니다.
집도, 차도, 나무도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건조한 열풍을 타고 달리기를 하듯 빨리 번지는 불로 한밤중 자다 말고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생한 불이 강을 건너 주택가로 번지면서 만 명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5천여 명이 이미 떠났습니다.
인근에 있던 방송사에도 화마가 덮쳐 생방송을 접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앨리슨 우즈 / 美 ABC 제휴사 KRCR 앵커 : 지금 생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만 즉시 대피해야 한답니다. 이곳도 위험해져서 폐쇄하고 지금 떠나야만 하게 됐습니다.]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2명이 이틀 연속으로 희생돼 순직 소방관은 3명으로 늘었고, 다른 소방관 3명을 포함해 8명의 산불 부상자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또한 안전하지 않아, 미숙 신생아 6명이 딴 곳으로 옮겨졌고, 중환자도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불로만 70여 채의 가옥이 이미 탔는데, 5백여 채가 위험한 상황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화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주 방위군 항공기까지 투입할 예정이지만 거센 열풍을 타고 번지는 화마는 좀처럼 잡기 어려워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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