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동료 의원들은 물론 수천 명에 달하는 일반 시민들까지 국회를 찾아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무리 무겁고 어두운 주제도 쉽고 재미있게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대가, 고 노회찬 의원 추모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불볕더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동료 의원도, 가족과 친지, 그리고 오랜 친구도, 그의 마지막 길을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습니다.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정의당이 노회찬과 함께 기필코 세상을 바꿔낼 것입니다.]
[노선덕 / 故 노회찬 의원 조카 : 하루는 고민이 있어 큰아버지께 조언을 구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당장 알 수 없을 때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라, 그것이 최선일 것이다.]
국회를 떠나기 전 고인을 모시고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결국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2천여 명이나 모인 시민 가운데 일부는 영결식이 다 끝났는데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박윤정 / 시민 : 기득권에 들어가서 잘 살 수 있었잖아요. 부자로, 떵떵거리며 군림하며 살 수 있는데 그런 길을 마다하시고….]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치고 전태일, 김근태, 박종철 등 한국 정치의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했던 이들이 잠든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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