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사망자 수만 70명을 넘어섰고, 피해 지역은 폐허가 됐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불에 탄 차 옆에서 부둥 켜안고 흐느낍니다.
산불에 아내를 잃은 다갈로스 씨와 처남입니다.
혹시라도 아내의 흔적이 있을까 여기저기 뒤적이지만, 잿더미뿐입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 다갈로스 씨는 산불 소식에 가족과 함께 피난 길에 나섰습니다.
갑자기 번진 불에 3살배기 아이를 안고 뛰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내가 없었습니다.
[파나지오티스 다갈로스 / 산불 피해 지역 주민 : 아이를 데리고 바다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 아내가 여기에서 변을 당한 것 같습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불길에 떠밀려 바닷가까지 왔습니다.
물이 있어 목숨은 건졌지만, 구조대가 올 때까지 공포에 떨었습니다.
[제이콥 마키넨 / 관광객 : 바닷가로 뛰었고, 거기에서 불길에 갇혔습니다. 그래서 바닷물에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구조되기까지 몇 시간이 걸렸습니다.]
강풍 탓에 급속히 번진 이번 산불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시신 26구가 바닷가 앞 낭떠러지 위에서 한꺼번에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부상자 수도 중상자를 포함해 수백 명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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