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열대야 속에 정전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하자 정부는 기업에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아파트 전체에 불빛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밤에도 기온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무더위에 전력공급이 끊겼습니다.
아파트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땀은 멈추지 않고,
촛불로 어둠을 잠시 물리친 집 안에서는 멈춰버린 냉장고 속 음식이 걱정입니다.
[노형선 / 아파트 주민 : 냉장고는 글쎄요…한 시간 정도 됐으니 아직은 괜찮은지 몰라도 이게 더 길어지면 지금 한 시간 조금 더 됐거든요….]
전국적으로 올해 전력수요 최고치를 기록한 날, 아파트와 연결된 땅속 전선이 견디지 못하고 타버렸습니다.
[우석 /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 폭염에 따른 냉방부하 급증으로 고객 소유 인입 케이블이 소손되어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전력수요는 9천70만 킬로와트를 기록해, 지난 2월 6일 올해 최고였던 8천8백만 킬로와트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여유 전력인 전력예비율은 8.4%를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재난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대 전력수요는 또 경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생산현장의 상황에 맞춰 기업에 전력 수요를 줄여달라고 요청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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