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관련 널뛰는 트럼프 발언... 연일 '뒤집기' / YTN

2018-07-19 3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는 미 국내외 비난에 부딪힌 트럼프 대통령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과 러시아에 대해 정 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여러 차례 번복해,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상회담에서 푸틴에 머리를 조아렸다는 비난이 일자, 발음의 실수였다며 말의 뜻을 정반대로 뒤집었던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내가 했던 말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장에서 내가 'wouldn't'를 'would'로 말해 버렸어요. 그러니까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라고 말을 하려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하루 뒤 '러시아가 지금도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바로 '노우' 라고 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러시아가 아직도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봅니까?) 아니오! 감사합니다.]

이 말이 문제가 되자 백악관 대변인은 또 다른 말로 해명에 나섭니다.

[세라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 그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게 물어봤는데, 질문을 더 받지 않겠다는 의미로 '노우'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책임은 지도자인 푸틴에게 있으며, 이런 일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의외의 강경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또다시 방향을 바꿨습니다.

미국 국민의 적인 가짜뉴스만 아니면 푸틴과의 정상회담은 아주 좋았다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러시아와 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푸틴도 거의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나 사업을 위해 미-러 관계를 희생시키려는 세력들이 미 국내에 있다고 봐요.]

결국, 들끓는 여론에 밀려 푸틴을 공격하는 모양새를 취해보긴 했지만, 돌발적으로 나오는 트럼프의 말과 글은 근본적으로 판단이 다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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