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은 했지만 때리지는 않았다?...한진일가, 혐의 부인에 모르쇠 일관 / YTN

2018-07-09 4

욕설 동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 이명희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욕을 한 건 맞지만 때리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딱 잡아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뿐 아니라 남편인 조양호 회장 역시 혐의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법원이 번번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결국, 한진그룹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가 수행기사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다가가더니 갑자기 남성의 비명이 들립니다.

[이명희 / 前 일우재단 이사장 : 개인 전화? 부숴버려? 왜 개인 전화 왜 일할 때 올라올 때 개인 전화 들고 와? 왜 개인 전화 놓고 XX이야 일할 때 (으악!)]

당시 수행기사는 이 씨에게 허벅지를 맞았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 / 前 수행기사 : 폭행은 뭐 가끔 언제 하루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이틀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그런 정도….]

이에 따라 경찰이 지난달 29일 이 씨를 비공개로 불러 세 번째 조사를 벌였는데, 이 씨는 당시 욕은 했지만 폭행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잡아뗐습니다.

이 씨는 앞선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도 동영상이 공개된 인천 호텔 공사현장 폭행과 녹취가 있는 폭언만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동영상과 녹취 같은 직접적인 증거가 있는 혐의에 대해서만 시인하고 나머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차례 구속 위기를 넘긴 조양호 회장도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검찰은 계열사 직원이 조 회장의 자금관리와 관련해 말을 바꾸기도 했다며, 조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증거를 없애거나 회유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가 초호화 변호인단의 호위 속에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번번이 한진 일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결국, 수사가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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