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태도에 유감"...후속회담은 진행될 듯 / YTN

2018-07-07 5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 직후 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함께 밝혀 향후 후속회담에 먹구름이 드리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박 2일간 열린 평양 고위급회담에서 북미 양측의 신경전은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변하는 등 냉랭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북미 양측은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서로의 전제 조건에 차이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북한의 의중은 회담 직후 드러났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미국 측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인데도 미국은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요구해 온 동시적·단계적 접근 방식에 대해 미국이 거부한 데 따른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그래서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함께 나타냈습니다.

북미 양국이 이러한 신경전 속에서도 비핵화 후속회담을 이어갈 워킹 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 그 반증입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미국 측에 전달됐고,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혀 향후 회담에 먹구름이 드리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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