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장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지만,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간재 수출 품목 등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중 간 무역 분쟁이 확대될수록 우리 수출업계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1차 관세 조치, 즉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서로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억9천만 달러, 대미 수출이 5천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중 수출은 0.13%, 대미 수출은 0.07% 줄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2차 관세 조치까지 이어지면 대미 수출은 6천만 달러, 대중 수출은 2억8천만 달러 감소하고, 국내 생산은 8억 달러가 줄어 영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제조업 전반에 걸쳐 한국산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가전 부분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이 완제품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계기로 자국 반도체 자급률을 높일 경우 우리 반도체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급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미국의)제재를 받을 경우 중국 경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본다면 우리가 중국으로 가는, 단순히 중국을 거쳐서 미국으로의 수출을 포함해서 중국시장 전체 내수 시장까지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이번 미중 무역분쟁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출금융 지원으로 기업의 애로를 줄여주고,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대외 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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