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40억' 국회 특활비 첫 공개...'쌈짓돈'처럼 쓰여 / YTN

2018-07-04 1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특수활동비 240억 원의 사용 내역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의원들의 직책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지급돼 '쌈짓돈'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출 내역을 증빙할 필요가 없어 대표적인 '눈먼 돈'으로 불려 온 특수활동비.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국회의원에게 지급된 내역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연간 80억 원씩, 모두 240억 원 규모입니다.

기밀 유지가 필요한 활동을 위한 자금이지만 실제로는 직책에 따라 월급이나 수당처럼 다달이 지급됐습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매달 2천여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받았는데, 회기별로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5천만에서 6천만 원씩 지급된 셈입니다.

교섭단체들은 이와 별도로 정책지원비도 매달 천만 원씩 받았습니다.

상임위원장들은 매달 6백만 원씩을 챙겼고,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10월에는 상임위에 따라 최고 5천여만 원이 추가로 지급됐습니다.

이 밖에 개별 국회의원들도 성과 보수 명목으로 매달 50만 원씩 받았고, 각종 연구 모임이나 의원 외교 활동을 할 때마다 특활비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용 / 참여연대 집행위원 : 국회의원들끼리 월급식으로 꼬박꼬박 나눠서 쌈짓돈처럼 쓰는 것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국회의 특수활동비는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사무처는 그동안 특활비 내역 공개를 거부해왔지만, 참여연대는 정보공개 청구와 3년의 소송 끝에, 최근 승소해 입수한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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