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 남서부에서 최악의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하실로 대피한 어린이와 성인 17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등 이틀 사이 5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무차별 발사한 미사일이 마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가공할만한 미사일 공격은 계속됩니다.
최근 이틀 동안 다라 주에서 이루어진 공습으로 민간인 46명이 숨졌습니다.
지하로 몸을 피한 어린이 5명 등 17명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열흘 만에 민간인 사망자는 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도로에는 끝없는 피난행렬이 이어지고, 다라 일대에서 주민 5만 명이 이스라엘 또는 요르단 쪽 국경지대로 몸을 피했습니다.
피난민들은 임시 거처도 없이 길바닥으로 내몰렸습니다.
[난민 : 일주일 전에 (우리 동네에서만) 180명의 이산가족이 다라 지역을 빠져나왔습니다. 텐트도 없고 화장실도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사람들의 소지품이 거리에 널려 있습니다.]
이미 시리아 난민 백만 명 정도를 수용한 요르단은 국경을 닫아 버렸고 유엔의 구호활동도 중단됐습니다.
반정부 단체들은 미국이 러시아, 요르단과 휴전을 합의해 놓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사악한 뒷거래 때문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나사르 알 하리리 / 시리아 협상 대표 : 우리는 불행히도 단기간에 이 지역에서 악의적인 거래가 있었음을 느낍니다.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왜 침묵하는 겁니까?]
시리아의 비극은 2010년 시작된 민주화 시위 '아랍의 봄'으로 시작됐습니다.
집권 세력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시작된 민주화 시위를 정부가 고문과 학살로 탄압하면서 시리아내전이 벌어졌습니다.
2011년 첫 내전이 발발하고 7년째 접어들면서 시리아 인구 2,300만 명의 절반인 1,200만 명이 전쟁 난민이 됐고 30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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