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훈련을 중단하는 대신, 훈련의 규모나 시기, 성격을 조정할 수 있다며 새로운 윤곽을 제시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리는 한미국방장관 회담에서도 향후 한미 연합 훈련을 어떻게 치르게 될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칼집에 칼을 넣어 두더라도 쓰는 법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재단이 주최하는 포럼의 초청 연설에서 굳건한 대비 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폐기하거나 재래식 전력을 줄인 것은 아니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도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한미연합사령관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100% 대한민국과 함께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100% 함께'를 우리의 새로운 신조로 만들고 싶습니다.]
다만, 모든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도발적인 훈련은 자제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북미 간 신뢰 조성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북한에 두려움을 주기보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뜻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론 한미 연합 훈련의 시나리오를 바꾸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 그리고 홍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치르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훈련의 규모와 시기, 성격, 홍보 등 4가지 부분에서 융통성 있게 조율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정리됩니다.
오늘(28일) 열리는 한미 국방 장관 회담에서도 향후 한미 훈련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프리덤가디언훈련의 유예나 한미해병대훈련(KMEP) 취소가 미국의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양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 한미훈련 문제를 다루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10월에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 SCM에 앞서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에 맞춘 작전계획 수립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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