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야당은 연일 선거 참패의 뒷수습에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여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협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속사정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지방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되도록 국회가 공전상태인데요.
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원 구성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요?
[기자]
현재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당내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국회는 멈춰서 있습니다.
국회의장단 선출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상임위 구성은 겨우 말만 꺼낸 수준입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다며 더욱 강하게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비롯해 검·경 수사권 조정안 논의 등 여당으로서 반드시 처리해야만 하는 사안들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대표는 이제 공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여야가 격의 없이 토론해 입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야 간의 협치를 제도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말하진 않았지만, 일단 다음 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 민생 법안과 한반도 평화 지지 결의안, 공수처법 등 개혁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협상 상대인 자유한국당은 당내 상황이 워낙 혼란스러워서 협치를 논의할 겨를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진 자유한국당은 오늘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는 다소 거친 표현으로 친박계 의원들을 비난했습니다.
또 이른바 '김성태 혁신안'에 반대하는 몇몇 사람의 재신임 요구로 자신의 거취가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계파 논란을 불러일으킨 메모를 언론에 노출한 박성중 의원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른 시일 안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준비할 구성위원회를 출범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누가 위원장을 맡을지 등 아무런 가닥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의 요청대로 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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